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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왕 오나시스가 부자가 된 방법. 조선업과 해운산업의 특징.정치 경제 역사 철학 시사 2020. 12. 23. 17:31
조선업과 해운업은 서로 뗄수가 없는 산업입니다.
세계에 산업중에 가장 변동성이 심한 업종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대박과 쪽박이 오고가는 롤러코스터죠.
이 시장에는 총 4단체가 게임에 참여합니다.
조선사, 해운사, 선박해체업자 그리고 투기꾼들입니다.
먼저 게임은 이런 사이클로 돌아가는데요.
조선기자재와 조선사를 묶어서 조선업계에서 선박을 공급합니다.
그러면 선주와, 해운사 즉 해운업계 쪽에서 선박을 운용하죠.
그리고 오래된 선박은 해체업자에게 넘어갑니다.
조선사 – 해운사 – 해체업자 사이클이니 하나의 배가 탄생에서 소멸될때까지의 과정으로 간단합니다. 문제는 자연의 생태계처럼 이 사이클이 호황과 불황을 오간다는 건데요. 극단적으로 경기를 타는 업종이라 주가도 극단적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주가가 극성이고 선박왕 오나시스 이야기는 왜 꺼냈는지 보시죠.
보통 자동차든 집이든 컴퓨터든 중고가는 새 제품보다 싼게 정상이죠.
초등학생도 납득할 겁니다. 그런데 선박은 애기가 다릅니다.
중고가 새 선박보다 비쌀수 있다는 거죠. 왜 이런일이 생기냐면 선박 제조에 오랜시간이 걸리면서 경기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선박은 수주업자에게 인도되기까지 1년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즘 핫한 lng선은 1년6개월정도까지 걸리기도 해요. 그런데 선박주문이 폭증하면 이게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공급처에 생산능력은 한정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 운송화물은 넘쳐나는데 배가 부족한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면 선박 주문이 늘어나겠죠. 해운업과 조선업은 이때 돈을 벌어들입니다. 근데 말씀드린대로 제작시간이 길기 때문에 필요한 수요에 맞춰서 그때그때 나오는게 아니에요 배가. 그러다보니 해운사는 중고선을 찾게 되고, 선박에 공급은 한정된 상태에서 수요가 늘다보니 중고선 선가가 급등하게 됩니다. 심지어 새 선박보다도 비싸지는 거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걸 잘 아는 세계의 투기꾼들이 관여해 그 갭은 더 심해집니다.
바로 이러한 해운업의 특징을 이용하여 큰 부를 벌어들인 사람이 선박왕 오나시스입니다.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빠진 1930년대 오나시스는 중고 화물선을 구입하면서 해운업을 시작합니다. 이 때는 경기침체니까 해운업계가 위기에 빠진 시기였죠. 극심환 불황이라 값이 폭락한 화물선을 거의 고철가격만 지불하고 삽니다.
호황기가 오기전까지는 선박들을 해운업에 임대해 임대수익을 얻고
시간이 흘러 경기가 살아나 선가가 폭등하면 선박을 팔아 큰 돈을 벌었죠.
그렇게 오나시스는 큰 부를 이루고 20년동안 근 1백대의 선박을 소유한 해운왕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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